[캡슐커피머신]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2년 실사용 후기

2018. 12. 21. 01:32솔도사의 생활리뷰/제품 사용기

절친에게서 결혼선물로 받은 캡슐커피머신. 결혼 전부터 커피머신 선물을 약속하며 평생 커피캡슐을 약속했던 절친은 미안하지만 약속을 파기한다며 몇 상자의 캡슐커피와 함께 네스프레소 이니시아를 선물해주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용하며 느낀 후기를 적는다.

고마운 절친께서는 커피머신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여러 전자제품 매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커피머신을 살펴보고 시음했던 기억이 난다.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일리 정도. 각각의 비교를 하자면.

일리는 머신 자체도 가격대가 좀 있을 뿐 아니라 커피캡슐 가격도 다른 상품들에 비해 비쌌다. 커피캡슐 한 개당 500원이 조금 넘는 선. 향과 맛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선물을 부탁하는 입장으로나 향후 유지비, 커피캡슐 조달 방법 면에서 일리는 포기하게 되었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처가 식구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었는데, 머신과 캡슐 모두 저렴한 장점이 있었지만(정품 커피캡슐이 개당 300원 초반대) 맛과 향은 조금 떨어지는 듯 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고 맛과 향도 괜찮게 느껴졌던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를 모두 취급하는 한 매장에서는, 돌체구스토가 향을 잡았다면 네스프레소는 맛과 향을 동시에 잡았다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가정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정품 커피캡슐이 아니어도 다양한 호환 캡슐을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특히 솔도사가 애용하는 코스트코에서 믿을만한 커피캡슐을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것도 큰 메리트. 절친은 가정용으로 적당하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제품군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이니시아를 선물해주었다.

가격은 11~12만원 선.

 

아래부터는 사진과 사용기

커피머신 외관. 정면샷과 측면샷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네스프레소 홈페이지(www.nespresso.com)에서 네스프레소 클럽 등록이 가능한 제품번호가 스티커로 붙어있다. 네스프레소 클럽 등록을 하면 웰컴 베스트셀러 150팩과 뷰 큐브, 또는 다른 웰컴 상품을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다.(1회 한정) 캡슐 투입구를 열고 닫는 손잡이가 있고, 뒷편에는 탈착 가능한 물통이 붙어 있다. 

뷰 큐브

뷰 큐브는 이렇게 생겼다. 커피 캡슐을 저장할 수 있다. 맛과 향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포장된 커피캡슐을 넣어두는 것만으로 느낌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해진다. 솔도사도 굉장히 탐났지만, 웰컴팩보다 저렴한 호환캡슐을 사용하기 위해 구입을 포기했다.

캡슐 장착

캡슐을 넣기 위해서는 사진1과 같이 손잡이를 들어올린다. 그러면 이전에 사용된 커피 캡슐이 자동으로 캡슐 컨테이너에 들어간다. 캡슐 넣는 곳이 비게 되면 그림과 같이 캡슐을 넣고 손잡이를 다시 내린다. 조금 뻑뻑하게 느껴지는 손잡이를 힘주어 내리면, 커피를 내릴 준비가 끝난다.

버튼

커피 캡슐을 장착했으면 전원을 연결하고 커피머신 위에 위치한 스위치를 눌러준다. 불이 깜빡깜빡거리며 예열을 시작한다. 약 30초의 예열이 끝나면 위와 같이 불이 들어온다. 왼쪽은 에스프레소, 오른쪽은 룽고 버튼으로 커피의 양과 진하기를 조절할 수 있다.

커피 내리기

버튼을 눌러주면 커피 추출이 시작된다. 솔도사는 보통 룽고 버튼을 눌러 마시는데, 예쁘고 작은 커피 잔에 딱 알맞게 추출된다. 정품 캡슐과 몇 종류의 호환 캡슐을 사용해보았는데, 제품에 따라 추출되는 커피 양은 조금씩 다르다. 커피잔 거치대는 컨테이너와 붙어있는데, 위쪽으로 접으면 더 큰 컵도 충분히 놓을 수 있다.

탈착 가능한 물탱크

커피머신 뒤쪽에 있는 물탱크는 탈착이 가능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물을 넣을 땐 간단히 물통의 뚜껑을 열고 물을 따라주면 된다.

편리한 캡슐 컨테이너

사용을 마친 커피캡슐은 이런 식으로 캡슐 컨테이너에 쌓인다. 컨테이너를 머신에서 분리하고 안에 가득 찬 커피캡슐을 버리면 끝. 필요에 따라 캡슐의 은박을 벗겨내고 커피가루를 활용할 수도 있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제품군 비교

위와 같이 이니시아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에서 가장 기본이다. 돈을 더 들이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광고하기로는 추출된 커피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는데, 큰 차이는 모르지 않겠나 싶다. 연속해서 커피를 추출하면 머신이 가열되는데, 거기에 따라 맛이 좀 달라질 우려가 있거나, 커피 추출 시간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은 정도.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이니시아 2년 실사용 총평

장점1. 가격, 맛, 향, 모두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장점2. 호환캡슐 구매가 용이하다. 여러 캡슐커피머신들 중에서 네스프레소 머신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덕분이다. 특히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호환캡슐은 맛 향, 가격 모든 면에서 추천할만하다.

장점3. 위생과 편의성. 탈착 가능한 컨테이너와 물통은 커피머신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제품 역시 군더더기 없이 직관적이다.

장점4. 디자인이 튀거나 못남 없이 적당하다.

 

단점1. 호환캡슐 선택을 잘 해야 한다. 호환 캡슐은 보통 400원선인데, 300원 초반대의 호환 캡슐은, 맛은 둘째치고라도 룽고 버튼을 눌러도 10초만에 추출이 끝나버리는 창렬한 양이었다.

단점2. 일리 캡슐커피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일리가 더 맛있긴 맛있는 것 같았다.

 

총평 - 일리 커피의 가격적 부담, 네스카페의 부족한 풍미 사이에서 적당하고 무난한 선택. 카페 가기가 부담되어 잘 꾸민 홈카페가 인기인 요즈음,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