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패드] 삼성 갤럭시 탭프로 8.4 Samsung Galaxy Tab pro SM-T320 사용후기

2018. 12. 21. 01:32솔도사의 생활리뷰/제품 사용기

솔도사는 20대 초반부터 10인치 태블릿과 7인치 태블릿을 사용해왔다. 두 기기 모두 10만원을 넘지 않는 정도의 매우 저렴한 녀석들이었다.

[10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한 미모패드10 리뷰는 [태블릿] 아수스 미모패드10 ASUS ME301T 실사용후기 https://dimtol.tistory.com/14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책, 필기, 동영상 감상 등 각각의 용도와 사용처에 따라 사용하던 중, 두 기기를 처분하고 구입하게 된 것이 바로 이 갤럭시 탭프로 8.4였다. (탭프로s와는 엄연히 다르다.) 그게 벌써 3년 전, 솔도사의 첫 중고기기 구입이기도 했다. 물론 한국에 있는 아름다운 전통, 미개봉 신품.

이미 두 종류의 태블릿을 사용해왔던 터라 태블릿의 장단점과 나에게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대략적인 정보는 알고 있었다. 기존 태블릿들을 처분하며,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애매한 위치에 있는 태블릿을 재구매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있으면 유용하긴 했고, 필요성도 있었으니. 굳이 구매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구매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크기와 호환성, 동영상 재생능력, 튼튼함과 A/S 정도였다.

먼저 1. 크기는 7인치와 10인치의 딱 중간 정도(8.4인치)로 휴대하기에 불편하지도, 사용하기에 너무 작지도 않은, 솔도사에게 딱 적당한 크기였다. 다음으로 2. 호환성. 당시만 해도 갤탭 프로면 안 돌아가는 게 없었다. 3. 동영상 재생능력은 갤럭시 태블릿 시리즈의 마지막 비아몰레드 모델로, 번인현상이 없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4. A/S, 삼성인데, A/S 걱정할 필요가 있겠나.

특히 아몰레드 특유의 번인현상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다만 솔도사가 탭프로를 구매한 초기만 해도 기기의 종특인 배터리 이슈는 크기 부각되지 않아 해당 문제를 미리 알지 못했던 것이 흠.

 

아래부터는 3년간 함께한 사진과 후기.

박스 안에 곱게 들어있다.

박스기 많이 낡고 헤졌는데 중고판매를 하게될 줄 모르고 막 뜯은 탓도 있고, 플립케이스를 끼운 채로 억지로 욱여넣어서 그런 탓도 있다. 살살 다뤄줄걸.

자가유통용

보이는 것처럼 32GB의 용량이다. 용량에 따라 제품의 색상이 다른데, 32GB는 화이트, 16GB는 블랙이다.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탓인지 갤탭프로 사용자를 자주 만났어도 블랙 제품은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전면, 후면, 하단부

구입 직후부터 액정보호필름을 붙이고 플립케이스를 씌운 탓에 전체적인 외관이 3년이란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양호하게 관리되었다. 뒷면의 비닐은 벗기지도 않은 정도. 앞뒤에 각각 1개의 카메라가 있고, 흔한 삼성 제품처럼 전면 하단부에는 물리 홈버튼과 '뒤로가기', '실행창 열기' 버튼이 좌우에 위치해있다. 제품 하단부에는 마이크로5핀 충전단자가 있고, 좌우로는 스피커가 있다. 탭프로의 스피커는 제품 하단부에만 있다. 제품 상단부 사진은 없는데, 거기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다.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은 측면에 위치한다. 또한 microSD 카드를 추가할 수도 있다.

플립케이스

비정품 플립케이스를 장착해 사용했따. 몇 번 떨어뜨린 적이 있긴 한데, 플라스틱이 부러지면서 충격을 잘 흡수해주었다. 흔하디 흔한 플립케이스들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접혀 태블릿을 세울 수 있게 해주고, 플립을 열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진다.

공장초기화

중고 판매를 위해 공장 초기화를 마치고 전원을 켠 모습이다. 화면에는 잘 드러나있지 않지만, 요즘 스마트폰들이 1년만 사용해도 생기는 번인현상(고정된 화면을 장시간 켜놓거나 동일한 이미지가 반복될 경우 해당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고 화면상에 남아있는 현상)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중고를 사용해도 화면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간략평

장점 1. 번인현상이 없다. 아몰레드를 사용하지 않은 마지막 태블릿이다. 아몰레드의 짠한 화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번인현상이 없는 건 정말 특장점이다.

장점 2. 아주 많은 사람이 사용한 제품이다. 따라서 여러 후기들을 확인할 수 있고,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제시되어 있으며, 부속품 구입 선택폭이 넓(었)다.

장점 3. A/S는 최고였다. 솔도사는 배터리 문제 해결을 위해 신도림 A/S 센터를 방문한 적 있다. 배터리가 완충되지 않는 문제였는데, 제품 출고 1년 이내이기에 무료로 배터리가 교체되었고, 해당 시점부터 1년 이내에는 또다시 무상 A/S가 가능했다. 그런 식으로 영원히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단다.

장점 4. microSD 카드 추가장착이 가능하다. 솔도사는 64GB짜리를 하나 꽂아놓고 거기에 수많은 책들을 담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장점 5. 저렴하다. 2018년 12월 16일 현재, 신동급이 중고가 8만원에 거래된다. 배터리 문제만 아니면 다시 사고 싶은 명기이다.

 

단점 1. 배터리 문제는 심각하다. 탭프로를 검색하면 배터리 문제가 상위권에 나오는 정도.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문제는 물론이고, 50% 미만이 되면 갑자기 꺼지는 현상, 완충되지 않는 현상 등 세상 모든 배터리 이슈를 다 모아놓은 느낌. 그래도 워낙 좋은 제품인 탓에 금손을 가진 분들이 다양한 해결방법을 제시해놓았다. 귀찮으면 A/S 센터를 주기적으로 방문해도 된다.

단점 2. 점점 느려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무래도 최신앱들을 버거워하는 건 어쩔 수 없다. 2015년 생산제품이지 않나.

단점 3. 아이패드의 간지가 안 난다. 어쩔 수가 없다 애플 간지는.

단점 4. 태블릿의 태생적인 애매함. 스마트폰도 아니고 노트북도 아닌 애매함도 어쩔 수가 없다.

 

총평

3년 동안 함께하면서, 배터리로 골치 썩게 한 마지막 한두 달을 제외하고는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다. 사실 그나마도 충전잭만 끼워두면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으니. 배터리 이슈만 없으면 정말 오래 두고 사용했을 태블릿의 명기이다. 스마트폰은 너무 작고, 노트북은 너무 크다면, 그리고 총알이 부족하다면. 두말 없이 권유하고싶은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