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8. 00:36ㆍ솔도사의 생활리뷰/제품 사용기
얼마전까지만 해도 봄철 황사를 제외하고는 도시 매연이 아니면 공기를 걱정해야 할 대한민국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봄여름가을겨울을 가릴 것 없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걱정에 외출도 쉽게 하기 어려워졌죠.
심심치 않게 이런 안전 안내 문자를 받게 되는 미세먼지의 나라, 한국.
2년 전 혼수로 공기청정기를 들여올 때는 유난스럽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어느덧 공기청정기가 생활필수가전이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공기청정기 종류는 또 어찌나 많은지. 솔도사 부부도 엄청난 고민과 여러 번의 전자제품 매장 방문, 인터넷 검색 끝에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AX60K5580WFD를 구매해 2년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기청정기 선택기와 2년간 사용한 솔직한 실사용기를 다룹니다.
공기청정기 회사로 유명한 곳은 위닉스, 삼성 블루스카이, LG 퓨리케어, 샤오미 미에어, 코웨이 정도입니다. 간단한 장단점을 살피자면,
위닉스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중소형 제품에서 강세를 보였고, 삼성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LG는 2년 전만 해도 유명한 제품이 없었고(사실 지금도 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는 듯), 샤오미는 극강의 가성비와 유지비에 반해 A/S가 어렵다는 평이 많았습니다.(그래도 솔도사는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었는데요, 이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코웨이는 판매보다는 렌탈에 집중한 모습이었는데, 공기청정기에 그다지 사후관리는 필터 교체와 청소 외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렌탈 상품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
결국 소형 공기청정기에서 강세를 보이는 위닉스 제품으로 중소형 두세 개를 구매해 방마다 둘 것인가, 삼성 블루스카이의 바퀴 달린 제품을 구매해 주사용 공간에 맞춰 이동하며 사용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식구가 많지 않고, 따로 방에서 생활하지 않고 거실과 안방을 함께 오가는 신혼생활에는 삼성의 중대형 제품을 구매하고 이후에 필요에 따라 중소형 제품을 추가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삼성 블루스카이를 먼저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매가는 구매 당시 53만원 정도.)
그리고 헤파필터 등급도 열심히 살펴보았는데요, 이 제품은 H13입니다. H12 이하의 제품들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지 못합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좋겠지만 H14 제품은 드물기도 하고, 가격도 상당해서 H13 정도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결정한 모델은 AX60K5580WFD. 모델명을 살펴보면 제품의 크기와 생산년도, 디스플레이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관련 포스팅은 이후에 올리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선택기와 실사용기에 집중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사진과 함께 보는 실사용기입니다.
전면샷
화이트 외관에 윗 패널에만 골드빛이 돕니다. 세련된 느낌입니다. 앞부분에 눈꽃 또는 벌집을 연상시키는 부분은 공기를 흡수하는 부분입니다. 앞부분이 막혀있으면 실내의 좋지 않은 공기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측면 센서부
이 제품은 상단과 좌우에 공기 송풍구가 있습니다. 여기가 막혀있으면 깨끗한 공기가 제대로 방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송풍구 아래에 있는 센서인데요, 저 두 개의 구멍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그리고 가스를 감지합니다. 처음 제품을 구매하면 오염을 막기 위해 테이프가 붙어있는데 꼭 떼어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솔도사는 저 부분이 센서인 줄 모르고, 테이핑이 되어있는 줄도 몰라서 며칠 동안 집 공기가 깨끗한 줄로만 알고 안심하며 살았습니다. ^^; 저만 이런 실수를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종종 발견되는 실수인 것 같습니다.
반대편 송풍구에는 센서가 없이 송풍구만 위치해 있습니다.
분리중 1.
양쪽 측면을 보면 제품 분해를 위한 홈이 있습니다. 양쪽에 서 적당한 힘을 주면 필터 관리와 교체를 위한 분리가 가능해집니다.
분리중 2.
맨 앞 부분을 분리해내면 맨 왼쪽 사진과 같은 1번 필터가 나타납니다. 큼직한 먼지를 걸러내주는 부분인데, 오랫동안 씻지 않고 사용하면 먼지가 끼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씻어서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첫 필터를 제거하면 나타나는 것이 대전장치인데요, 필터세이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장치가 있으면 약 두 배 정도 필터 교체주기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필터세이버 없이 자주 갈아주는 것이 더 좋다는 분들도 있고, 필터세이버를 두고 오래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분도 있습니다만, 솔도사는 개인적으로 필터세이버도 두고, 필터도 제때제때 갈아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리중 3.
가장 중요한 메인 공기청정기 필터와 모터 부분입니다. 벌집모양으로 생긴 필터에는 알갱이들이 들어있어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알갱이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필터 교체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그래도 이 필터를 자주 교체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공기청정 기능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 물로 씻거나 하는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당히 먼지를 떨어내주는 정도의 관리만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필터를 벗겨내면 모터가 보입니다. 여기서 바람을 흡수하고 내뿜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기기 전반의 사양을 담은 표시.
간단히 살펴보자면, 무게는 12kg입니다 하지만 바퀴가 있어 무게감은 전혀 느껴지질 않고, 약 18평의 면적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하네요. 효율등급은 2등급이고, 상태 표시등에 나오는 표시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공기청정도 가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보여주는 의미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하더라도, 해당 수치마다 보여주는 색깔을 통해 직관적으로 공기의 오염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직 고장나질 않아서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삼성 스마트 서비스 QR코드도 붙어있네요.
상태표시 패널
지난 밤에 직접 작동시키자마자 확인한 수치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아니었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솔도사는 서울의 대로변에 거주합니다. 미세먼지가 조금만 심한 날이면 단번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999를 찍습니다. 가히 공포스럽다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필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필터 게이지가 바닥을 향하면, 그 때 필터를 교체해주면 됩니다. 하루종일 청정기를 틀어놓았던 것은 아니고, 제법 자주 사용했던 것 같은데, 필터세이버 덕분인지 아직도 필터 게이지가 가득합니다.
30분 후
30분을 켜두었더니 이렇게 변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깨끗한 수준이죠. 조금만 더 지나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최저치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최저치는 9입니다. 그 밑으로는 떨어지질 않아요.
패널에 있는 버튼들은 터치로 작동합니다. 소음이 발생하지만, 금방 공기를 정화해주는 스피드모드, 패널의 불을 차단하고, 소음도 최소화한 채로 작동하는 취침모드, 공기 중에 부유하는 바이러스들을 제균해준다는 바이러스 닥터모드(미량이나마 오존을 발산한다는 말이 있어 솔도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꺼지는 예약모드, 어린 아이들의 터치에도 반응하지 않게 해주는 잠금모드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전반적인 사용기
소음이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미풍 정도로 해두면 크게 거슬리는 정도도 아니고, 공기정화력도 상당합니다. 바퀴도 아주 잘 굴러가서 12kg의 무게감도 느껴지질 않구요. 다만 앞쪽과 좌우, 위쪽까지 완전히 뚫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기에 벽면에 배치해두어야지 구석에 배치해서는 안 되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크기도 상당해서 가뜩이나 작은 집을 더 비좁게 느껴지게 하기도 합니다.
2년간 직접 사용해본 장단점 분석과 총평.
장점 1. 미세먼지로 가득한 요즈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가전.
장점 2. 소음만 조금 포기하면 정말 빠른 공기정화력.
장점 3. 필터세이버 기능으로 필터 교체비용 절감.
장점 4. 하루종일 틀어놓아도 크게 부담 없는 절기 소모량.
장점 5. 바퀴 장착으로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이동 가능.
장점 6. 삼성전자, 전국 어디서나 믿을 수 있는 A/S
장점 7. 안전한 H13의 헤파필터 등급.
단점 1.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단점 2. 공기질에 민감하지 않다면, 글쎄.
단점 3. 소음에 민감하다면, 강력한 공기정화력을 만끽할 수 없음.
단점 4. 3면을 모두 노출시켜야 하기에 배치가 자유롭지는 않음.
단점 5. 정화력을 위해 어쩔 수 없겠지만, 크기도 조금 큼.
총평. 공기청정기가 필수템이 된 시대에,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제품. 어디 하나 튀거나 모자란 부분이 없다. 주로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은 필터를 사용한 중대형 제품을 이동하며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
'솔도사의 생활리뷰 > 제품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밴드 대항마라더니... 갤럭시 핏e 개봉 및 사용기. 그리고 반품 이유 (2) | 2019.06.05 |
---|---|
[액상차] 추운 겨울철,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는 홈플러스 꿀생강차 (0) | 2019.01.17 |
[무선마우스] 6버튼 가성비 무선마우스 로지텍 M705 실사용후기 (0) | 2019.01.03 |
[찜질기] 한파 속 필수템, 안전하고 간편한 한양 온수찜질기 실사용기 (0) | 2018.12.28 |
[세탁조 클리너] 세탁물 먼지와 냄새 걱정 끝, 공백 실사용 후기 (0) | 2018.12.28 |